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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따라 부산 먹방 여행 2탄! 특색 있는 맛집 4곳

지난 7일 <부산온나>에서 먹방 유튜브 쯔양이 다녀간 부산 맛집을 소개했다. 이번 맛집도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이다. 부산 여행을 앞두고 어디갈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군침 도는 가이드가 될 게다.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먹는 '갈삼구이'. 유튜브 쯔양 캡처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먹는 '갈삼구이'. 유튜브 쯔양 캡처

■삼성갈미조개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가면 이색 먹거리 조합이 있다.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는 '갈삼구이'다. 갈매기 부리를 닮은 갈미조개(개량조개)는 낙동강 하구가 주요 산지다. 이 지역에서는 갈삼구이 전문 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쯔양도 부산 친구 추천으로 명지의 ‘삼성갈미조개’를 방문했다.

갈삼구이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불판에 김치와 콩나물을 얹고 삼겹살을 굽는다. 고기가 익어갈 즈음 갈미조개를 올린다. 다 익은 삼겹살과 갈미조개를 깻잎이나 김에 싸서 한입에 넣으면 조개 즙이 팡 하고 터지며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맛없없(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갈미조개 식감을 더 풍부하게 즐기려면 샤부샤부를 먹어 보자. 방법이 독특한데 국자를 육수에 담근 뒤 그 안에서 갈미조개를 소량씩 익혀 먹는다.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쉬우므로 적당한 타이밍에 건져내야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명지동에 들른다면 삼겹살과 조개의 이색 궁합 갈삼구이를 꼭 한 번 경험해 보자. 바다의 풍미와 육즙의 조화가 생각보다 훨씬 더 근사하다.

주소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대로 602 2층
가격 갈삼구이·갈미조개 샤브샤브 중 5만 원, 대 6만 원
 

수변최고돼지국밥의 항정살 국밥. 유튜브 쯔양 캡처

수변최고돼지국밥의 항정살 국밥. 유튜브 쯔양 캡처

■수변최고돼지국밥

부산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늘 손꼽히는 돼지국밥. 부산 사람들에게는 소울푸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쉽게 추천하지 못하는 메뉴 역시 돼지국밥이다. 식당이 많고 맛도 비슷한 듯 다르기 때문. 그래서 진짜 맛있는 돼지국밥은 ‘내 입맛에 맞는 집’이다.

쯔양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은 수변최고돼지국밥. 오후 10시에도 줄을 서야한다. 구글, 네이버 리뷰만도 1만 개가 넘는다.

쯔양은 국물을 맛본 뒤 “호불호가 아예 없을 맛, 외국인도 좋아할 맛”이라고 평했다. 돼지국밥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지만 막상 먹으면 국물은 깔끔하고 구수하다. 냄새가 거의 없어 돼지국밥 초심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국물 자체에 간이 살짝 되어 있어 별도로 하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감칠맛이 도는 다진 양념을 수육이나 순대에 찍어 먹는 걸 추천한다. 진한 국물을 선호하는 이에겐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주소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370번길 9-32
가격 항정국밥 1만 3000원, 고기국밥 1만 원, 맛보기 항정 수육 1만 9000원
 

이모가 직접 구워주는 양곱창모듬을 맛볼 수 있는 연지가양곱창. 유튜브 쯔양 캡처

이모가 직접 구워주는 양곱창모듬을 맛볼 수 있는 연지가양곱창. 유튜브 쯔양 캡처

■연지가양곱창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양곱창 이모카세다. 남포동, 서면에서 경험할 수 있지만 쯔양이 간 곳은 연제구의 '연지가양곱창'이다. 그녀가 부산 여행 중 1등 맛집으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다찌 형태의 테이블에 앉아 이모님이 직접 양곱창을 구워주는 오마카세 스타일이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웰컴 마주스로 입맛을 돋우고 이모님이 구워주는 양곱창모듬을 먹기만 하면 된다.

양은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움이 살아 있고, 소곱창은 씹을수록 고소함과 쫄깃함이 배가된다. 여기에 특제 소스를 곁들이면 풍미가 폭발한다. 식사가 마무리될 즈음 등장하는 날치알 김밥은 별미 중의 별미다. 곱창의 진한 맛 뒤에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풍미를 자랑한다.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비트소주도 놓치지 말자. 소주에 비트를 넣은 단순한 조합이지만 색과 향이 매력적이다. 소주 2병 주문 때만 제공되니 술 즐기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담 좋은 이모님과의 유쾌한 대화,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예약은 방문일 기준 1주일 전부터 전화로 가능하다.

주소 부산 연제구 반송로 18-6 1층
가격 양곱창모듬(2인분, 450g) 5만 2000원, 특양모듬(2인분, 450g) 5만 6000원
 

가격 4000원의 쫀득한 식감의 수제비. 유튜브 쯔양 캡처

가격 4000원의 쫀득한 식감의 수제비. 유튜브 쯔양 캡처

■동춘이만두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전 메뉴가 5000원을 넘지 않는 미친 가성비를 자랑하는 로컬 맛집이다. 저렴하다고 해서 맛이 가볍지도 양이 적지도 않다. 오히려 푸짐한 양과 든든한 맛으로 손님의 만족도를 높인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해 손으로 찢어 넣는 수제비는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며, 국물은 떡국처럼 깊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직접 빚는 만두는 속이 꽉 차 있고 피가 얇아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풍성한 맛이 퍼진다.

비빔칼국수는 새콤달콤 상큼한 양념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입맛을 확 돋운다. 면은 수제비 반죽으로 만든 면이라 탱글탱글하다.

가성비 좋게, 푸짐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 봐도 좋다.

주소 부산 부산진구 당감로25번길 11
가격 손수제비 4000원, 비빔칼국수 4500원, 고기만두(8개) 3000원 

 

김수빈 기자(suvely@busan.com)

 

※게재일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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