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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백광상회...입 안 가득 퍼지는 60년 전통 어묵의 깊은 맛

2025.05.28

 

'白光(백광)'이라는 한자 편액, 별세한 코미디언 백남봉의 사인이 이 집의 전통을 판토마임처럼 설명한다. 60년 전통의 어묵 전문점이다. 2008년 이전 개업하며 '다찌(선반형 테이블)'까지 뜯어서 왔다지만 분위기가 퓨전 스타일로 변해 서운하다는 옛 단골도 있다. 주인공 메뉴 '오뎅'에는 유부 주머니, 두부, 문어, 소라, 토란, 곤약, 새우, 무, 맛살, 달걀, 떡 등 10여 가지가 푸짐하게 들었다. 소뼈, 새우, 멸치와 각종 채소를 넣어 만든 육수의 맛이 깊다. 두부는 튀겨서 넣고 삶은 달걀을 며칠간 국물에 담가 국물맛이 진하게 배면 내놓는다. 겨자와 된장을 같이 넣어 내놓은 간장 소스가 이색적이다. 번데기, 양배추, 고구마, 완두콩 등이 소복이 담긴 곁들이 안주도 정겹다. 조진례 사장은 "여러 재료가 어우러져 감칠맛을 내는 어묵 요리 한 그릇에는 사람들을 어우러지게 하는 또 다른 맛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오뎅 3만 5000원. 영업시간 16:00-2:00.  부산 중구 남포길 25-3

 

박종호 기자

※게재일: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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