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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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 꼬리집…소꼬리 요리만 48년 ‘깊은 맛’
2025.04.21
지하철 수안역 근처의 숨은 맛집이다. 식당 대표인 노영수 씨는 고집스럽게 소 꼬리 요리만 48년을 이어왔다고 하니 그 깊이를 알 수 있다.
꼬리집에서 최고의 대표 메뉴는 꼬리곰탕이다. 육수는 사골, 갈비뼈, 잡뼈를 넣어 끓이다 물을 버린 다음 갈비기름을 넣고 다시 끓인 것이다. 시골에서 아버지가 자식들을 기다리면서 하루 종일 끓여낸 곰탕처럼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국물 맛은 진하면서 고소하고, 꼬리 고기는 부드럽고 연하다.
꼬리수육과 모듬수육도 인기 메뉴다. 꼬리 수육은 소 꼬리 고기로만 이뤄져 있다. 모듬수육은 소 양과 사태, 도가니로 구성돼 있다. 적당히 씹는 느낌을 주는 소 꼬리 고기 맛은 일품이다. 도가니는 뜻밖에 질기지 않고 이에 달라붙지도 않아 먹기 편하다.
수육은 물과 고기만으로 3시간 정도 삶는다. 물과 고기 외에 들어가는 첨가제는 없다. 간장, 식초, 물에 설탕, 파, 다진 고추를 넣어 만든 소스도 일품이다.
도가니탕 1만 6000원, 꼬리곰탕 1만 8000원, 꼬리곰탕(특) 2만 2000원, 모듬수육 3만5000원(중), 4만 원(대). 영업시간 11:00-21:00. 부산 동래구 명륜로94번길 36-6 옆 꼬리집.
남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