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돼지국밥
돼지국밥 논쟁 종결! 홍석천·이원일 다녀간 원탑은
둘은 돼지국밥 논쟁을 종결하기 위해 댓글을 샅샅이 분석했고, 댓글 추천 1, 3위 돼지국밥집을 방문했다. 2위에 오른 ‘사상 합천일류돼지국밥’은 섭외 무산으로 빠졌다. 이번엔 돼지국밥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그들이 다녀온 돼지국밥집을 <부산온나>에서 정리했다.

추천 3위인 용호동 합천돼지국밥. 2025년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되기도 했다. 곰탕을 연상시키는 맑고 깨끗한 국물이 특징이다. 뽀얀 국물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잡내 없이 깔끔한 국물을 한 입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국물에 들어간 고기는 따로 삶아내 부드럽다. 양배추와 선지가 들어간 순대는 달큼하고 묵직해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멍게를 넣어 담근 섞박지다.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을 더해 국밥 맛을 한층 끌어올린다. 국물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첫 맛은 본연의 맛으로 즐기고, 소금과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뒤, 마지막으로 다진 양념을 풀어 얼큰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추천된다.
주소 부산 남구 용호로 235
가격 내장·섞어따로국밥 1만 2000원

댓글 추천 1위에 빛나는 영진돼지국밥. 합천돼지국밥과는 달리 뽀얗고 진한 국물로 최소 8~10시간 이상 고아 낸 듯한 깊은 맛이 특징이다.
항정살 수육에 두부김치를 곁들이는 수육 백반이 대표 메뉴. 수육은 잘 삶아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상추에 수육을 한 점 올려 양파, 쌈장에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돼지국밥 역시 인기 메뉴다. 육수의 첫맛은 묵직하고 뒤이어 채소에서 우러나온 부드러운 단맛이 느껴진다. 간이 돼 별도의 소금이나 새우젓은 필요 없다. 여기에 식당 특유의 양파 양념을 더하면 국물이 조금 더 시원해진다. 간이 세지 않아 밥을 바로 말아 김치 깍두기와 함께 먹기에 적당하다.
본점은 사하구에 있다. 부산 곳곳에 지점이 있어 멀리 찾아갈 필요는 없다.
주소 부산 사하구 하신번영로157번길 39
가격 수육백반 1만 4000원, 돼지·섞어·내장국밥 1만 원
■ 돼지국밥 논쟁 종결?
두 사람이 부산의 여러 돼지국밥집을 돌아본 뒤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국밥 논쟁은 이제 그만하자. 여기저기 다녀보니 집집마다 저마다 맛이 있고, 결국은 취향 차이일 뿐이다.”
따라서 돼지국밥 맛집을 찾아 굳이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여행지 근처나 집 앞에서 우연히 만난 돼지국밥 한 그릇이 인생 국밥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