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엘리움은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기며, 동시에 예술 작품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지난달 부산 북구 만덕1터널과 2터널 사이 서쪽 끝, 민속오리마을 입구 인근에 대형 브런치 카페 ‘카엘리움(CAELRIUM)’이 문을 열었다.
탁 트인 전망과 우수한 접근성을 갖춘 이곳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로마의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외관과 반원형 아치 구조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규모 면에서도 압도적인 ‘카엘리움’은 부산을 대표하는 복합문화형 카페로 손꼽힌다.
‘카엘리움’은 ‘CAEL(카엘)’과 ‘RIUM(리움)’의 합성어로, 라틴어 CAELUM(카일룸)은 하늘, 천국, 신들의 거처를, ATRIUM(아트리움)은 고대 로마의 중앙 정원을 의미한다.
이곳은 ‘하늘과 감성이 닿는 공간’을 지향하며, 단순한 카페를 넘어선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운영은 원충도 회장과 그의 아내 이정순 대표가 맡고 있다.
골프 애호가인 원 회장은 당초 골프 연습장을 조성할 계획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했지만, 예술과 미식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에 대한 열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컨트리클럽(CC) 17·18·19대 챔피언이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감사로 활동한 자칭타칭 ‘골프광’이기도 하다.
원 회장은 “카엘리움이 지역의 새로운 휴식 문화 명소로 자리잡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점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초청돼 큰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대형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이 지역에서 주민들의 기대도 상당하다.
건물은 총 5층 규모로, 층별 특색 있는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1층에는 수제 베이커리와 커피 바가 마련돼 있으며, 2~3층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좌석 공간의 카페 존으로 운영된다.

5층 루프탑은 천장형 구조를 통해 만덕터널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으로 꾸며졌다.
각 층에는 엘리베이터가 두 대씩 설치돼 이동이 편리하며, 프라이빗한 개별 룸도 마련돼 있어 연인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1층에 들어서면 유럽풍 문양으로 꾸며진 커피 바 벽면과 세련된 인테리어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은 SNS ‘인증샷’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메뉴로는 ‘5월 탄생석 에메랄드’, ‘크림치즈 밀크티’, ‘논산 달기 라떼’, ‘흑임자 라떼’, ‘강화 쑥 라떼’, ‘제주 말차 라떼’ 등이 있으며, 제빵사 10명을 포함해 약 50명의 직원이 품질 높은 서비스 운영을 맡고 있다.
베이커리는 단독 계산대를 운영해 빵만 구입할 경우 빠르고 간편한 이용이 가능하다. 인기 베이커리로는 ‘몽블랑’과 다양한 수제 크로와상, 휘낭시에, 마들렌 등이 있다.
특히, 공간 곳곳에는 금사홍 작가를 포함한 지역 예술가 52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차 한 잔과 함께 예술 감상이 가능한 갤러리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매력도 갖추고 있다.
중앙 중정(中庭)에서는 테마 음악, 전시, 소규모 공연 등이 정기적으로 열리며, 매주 금요일에는 음악 연주회 등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카엘 라운지’에서는 향후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상설 공연도 진행된다.
원 회장은 “카엘리움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공간 안에서 예술과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한 잔의 커피, 한 조각의 빵, 한 점의 그림, 한 순간의 감성을 통해 색다른 감각이 깨어나는 경험을 이곳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엘리움이 부산 북구의 문화적 지형도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거점이 되길 바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 지속적으로 상생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