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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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달구는 ‘어싱 열풍’…수정산에서 이어가볼까
2025.05.22

맨발걷기 길이 만들어질 동구 범일동 부산진성공원 승가정 일대. 동구 제공
동구 ‘생활권 맨발걷기’ 본격 추진
올해 맨발걷기 산책로 3곳 확장
생활권마다 총 11곳까지 늘려
부산 동구가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 열풍에 발맞춰 맨발걷기 길 확장에 나선다. 생활권마다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맨발걷기 길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동구는 올해 상반기 동구 범일동 부산진성공원과 좌천동 증산공원 위쪽 공간에 각각 맨발걷기 길을 만들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기존 산책로를 마사토로 포장하고, 세족장과 신발장 등을 새롭게 만들려고 한다.
부산진성공원 승가정 일대에는 길이 100m 폭 2m, 증산공원 전망대 앞은 길이 130m에 폭 2m 규모를 맨발 걷기길로 바꾼다. 각각 5000만 원씩 총 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맨발걷기는 발을 바닥에 대는 ‘접지(earthing)’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운동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숲길·공원·산책로·운동장 등 상대적으로 장소 제약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수욕장과 산이 많은 부산에서 백사장이나 등산로를 맨발로 걷는 시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맨발걷기 길이 만들어질 부산 동구 좌천동 증산공원 전망대 주변. 동구 제공
동구는 올해 3개 권역에 맨발걷기 길을 11곳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상반기 2곳에 이어 하반기에도 1곳을 늘린다. 초량동은 금수사 공공체육시설장, 구봉산 만수회의장 일대, 구봉산 씽씽로드와 등산로 등 3곳을 갖춘 상태다. 수정동은 구봉산 치유숲길 입구, 수정5동 어린이 놀이터, 수정배수지, 수정산 가족체육공원 일대, 수정산 씽씽로드와 등산로 등 5곳으로 늘어난다. 좌천동과 범일동에는 부산진성공원 승가정 일대, 증산공원 전망대, 좌천범일어린이공원 등 3곳이 된다.
동구 체육녹지과 관계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한 황톳길보다 기존 산책로를 활용해 비용 절감이 가능한 자연형 마사토 맨발 걷기길을 우선 만들려 한다”며 “생활권을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생활 체육을 즐길 여건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동구는 향후 맨발 걷기길을 동구 문화플랫폼과 동구청 광장, 초·중·고 개방 운동장, 초량 스카이웨이 전망대 일대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다. 맨발걷기 활성화와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게재일: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