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물장어 덮밥의 진면목 '해목'
덱스와 이시언이 선택한 맛집은 해목. 대중적인 일식 요리를 한층 고급스럽게 풀어내며 2024·2025년 2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된 곳이다. 부산 사람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언제나 긴 대기줄이 이어진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일본 전통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목재를 활용한 따뜻한 공간, 다다미 좌석이 어우러져 마치 일본 현지에서 한 끼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목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히츠마부시.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향토 요리인 히츠마부시는 민물장어로 만든 덮밥이다. 감칠맛 나는 특제 간장소스를 발라가며 숯불에 세 번 구워낸 장어는 훈연 향이 그윽하게 배어 고슬고슬한 밥과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를 선사한다. 장어는 기름기 가득하면서도 촉촉하다. 매장에 비치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참고하면 맛을 배가시킬 수 있다.
미쉐린뿐 아니라 블루리본, 코카콜라 레드리본 등 여러 미식 지표에서 인정받은 검증된 맛집이기에 웨이팅은 필수. 테이블링 어플을 통해 오전 11시 30분부터 원격 줄서기가 가능하니,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24번길 8
가격 히츠마부시 3만 9000원, 카이센동 3만 7000원

자갈 불판에서 구워먹는 특별함을 즐길 수 있는 랑돼지. 유튜브 채널 '덱스101' 캡처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해 방문한 오겹살 전문점 랑돼지. 부산 연산동에 있다. 이시언의 친구 가게로 소박한 동네 맛집의 매력을 지닌다.
가장 큰 특징은 자갈 불판. 달궈진 자갈 위에 고기를 올려 구운 방식으로 특별함을 선사한다. 기름은 자갈 사이로 빠져 담백하게 익고, 표면은 바삭하면서도 속살은 육즙이 살아 있다. 손님이 직접 굽느라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직원이 구워주기 때문에 그저 맛있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주 메뉴는 오겹살과 목살 같은 돼지고기이지만, 쫄면이나 토르티야를 곁들일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준비돼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드럼통 테이블에서 나누는 정겨운 분위기 또한 이곳만의 매력이다.
굳이 찾아올 만큼 특별한 맛집은 아닐지라도, 연산동을 방문하거나 자갈 불판에서 구워내는 돼지고기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주소 부산 연제구 쌍미천로155번길 33
가격 생삼겹살·생오겹살 1만 1000원
김수빈 기자(suvely@bus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