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회 ‘송혜수 미술상’ 수상자인 서양화가 이성재(78) 화백이 8일 부산 수영구 금련산갤러리에서 수상 기념전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행위 반복, 우연과 필연’을 주제로 하며, 100호에 이르는 대작 약 30점을 선보이고 있다.
8일 오후 5시에 열린 시상식에는 150여 명의 미술계 관계자와 후배·제자·가족 등이 모여 수상을 축하했다. 송혜수 미술상을 주관하는 부산미술협회(이사장 최장락)는 지원금 500만 원을 포함해 총 1000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 화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훈으로 전해지는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를 필요 없다”라는 문장을 인용하며 “천천히 쉬어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예술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담담하게 전했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후배 작가들과 함께 자극을 주고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병일 부경대 명예교수는 “이성재 작가는 철필 드로잉과 채색을 넘어 최근 본인의 삶과 꿈을 담은 미세한 조각들을 화폭에 뿌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감동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면서 “이미 송혜수 미술상을 수상하고도 남을 만큼 뛰어난 역량을 갖춘 작가”라고 평가했다.
최장락 부산미술협회 이사장은 “이성재 작가님은 동시대 현대미술에서 자기만의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투철한 작가 정신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계신 분”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산 미술계에 이처럼 투철한 작가 의식을 가진 작가들이 더 많이 배출돼 지역 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수연 부산예총 회장도 “어두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이성재 작가님의 작품과 열정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산 미술계가 더욱 단합하고 작가들이 대작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휴식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