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된 ‘아티스타트’(ARTISTART)가 올해로 6회를 맞았다. KT&G상상마당 부산이 개최하는 이 전시는 지난달 27일 시작해 내달 10일까지 KT&G상상마당 부산 4·5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 중에는 ‘아티스타트’ 외에도 디그리쇼 한국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디그리쇼’(Degree Show), 해석장학문화재단의 ‘해석 미술 장학생 선발전’과 ‘부울경 예비 작가 지원전’ 등이 있다.
이번 ‘2026 아티스타트’는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해 대구·경북, 전남·전북, 제주 등 14개 지역 16개 학과에서 선발된 예비 작가 36명의 작품 206점을 선보인다. 전남·전북까지 참가 범위를 넓히며 규모를 키웠다. 해마다 100명 가까운 지원자가 나서지만, 올해는 36명을 뽑아, 평균 경쟁률은 약 2 대 1 수준이다. KT&G상상마당 부산은 전시 큐레이션과 공간을 지원하고, 예비 작가들은 운송과 설치를 담당한다.
참여 대학 중에서는 부산대와 동아대의 비중이 두드러지고, 이어 경북대·계명대·원광대 등이 포함됐다. 경남대, 경성대, 군산대, 울산대, 전북대, 제주대 등에서도 각각 1명의 신진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19일 진행된 아티스타트 시상식에서 발표된 올해의 수상자는 △최우수상=이유진(경북대 미술학과 조소 전공) △우수상=정가영(동아대), 배수빈(경성대 현대미술학과), 박소현(경북대 미술학과) △장려상=이현도·하신아·윤정재(이상 동아대 현대미술학과), 문혜연(부산대 미술학과) 등 8명이다. 수상자에게는 서울 KT&G 대치 갤러리 순회전, 상패·상금이 주어진다. 이밖에 울산국제아트페어와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 참가를 희망하는 예비 작가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전시는 예비 작가들의 다층적인 감각과 새로운 매체 실험이 돋보인다. 디지털 드로잉이나 3D 조형처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이 늘었고, 도예 작업은 한층 귀여워진 조형미로 시선을 끈다. 건축적 시선으로 ‘집’을 탐구하거나, 식물과 자연을 작업 소재로 가져온 사례도 많다. 반복되는 바느질과 패치워크, 인터넷 밈과 팝아트의 결합, 심지어 건담 프라모델 제작 등 개성과 실험이 공존한다.




작가 대부분은 올해 졸업반. 덕분에 여러 전시에서 동시에 이름을 올린 ‘활동형 신예’들이 눈에 띈다. 경성대 출신 배수빈은 ‘디그리쇼 2025’, 해석장학문화재단의 ‘부울경 예비 작가 지원전’(우수상), ‘해석 미술장학생 선발전’(장려상)에 이어 이번 ‘아티스타트’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동아대 출신 박주영 역시 ‘디그리쇼 2025’, 부울경 예비 작가 지원전(우수상)과 2025 부울경 예비 작가 지원전(최우수상)에 호명됐다.



이 외에도 동아대 출신 이현도·하신아, 부산대 박웅배, 창원대 김부겸 등도 꾸준히 이름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넓히는 중이다. 동아대의 홍유민은 ‘디그리쇼 2025’에 이어 올해 ‘허먼 포커스 2026’(허먼갤러리)에도 선발돼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70-8893-08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