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미술관은 ‘친환경’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다. ‘커미션 프로젝트 Ⅰ·Ⅱ’에는 마르코 바로티와 엄유정이 을숙도의 생태를 소재로 한 드로잉과 사운드 아트 신작을 선보이며, 미술관의 실내외 공간을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한다. 연례 기획전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_공생 직조’는 지속 가능한 소재와 윤리적 생산 방식을 결합한 미래지향적인 의복을 탐구하며 환경과 삶의 공존을 예술적 실천으로 제안한다.


신체를 매개로 한 예술 실천도 이어진다. ‘다원예술_몸, 실험 중’(4~6월)에서는 정금형, 후니다 킴, 권병준이 영상·설치·사운드·퍼포먼스를 실험실 형식으로 선보이며, 소장품섬 전시로 ‘몸의 증언: 김순기, 아나 멘디아타, 크리스 버든’(3월)과 ‘심준섭: 기관의 순환’(8월)은 숨소리, 심장 뛰는 소리 등을 사운드와 인터랙티브 기술과 결합해 ‘현대미술의 실험성’도 확장한다.
소장품 연구 전시 역시 미술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축이다. ‘수집: 결정의 방’(3~4월)은 2018년 개관 이래 축적해 온 ‘자연·뉴미디어·인간’ 주제의 작품을 통해 공공미술관의 수집 철학을 재점검하며, 12월 상설전 ‘소장품섬: 뉴미디어와 미디어’는 2026년 새로 수집된 해외 작품을 중심으로 미술관 의제인 미디어 개념의 스펙트럼을 탐색한다.

김은영 기자(key66@busan.com)
※게재: 202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