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말까지 물놀이 시즌이 이어진다. 변변한 워터파크 하나 없던 부산에 워터파크가 생겼다. 사계절 관광 시설로 추진된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의 대표적인 관광·콘셉트 시설인 워터파크가 드디어 개장했다. 지역 물놀이장들도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활짝 문을 열었다. 지자체와 공공 기관이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입장료가 없는 데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전·수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해운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프리미엄 워터파크와 가깝고 부담 없는 우리 동네 물놀이장을 소개한다.









■고급 리조트 온 듯…해운대 바다 한눈에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각종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고급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워터파크다. 유수의 해수욕장은 많지만, 제대로 된 워터파크 하나 없었던 부산에 처음으로 워터파크가 생겼다. 지난달 초 개장한 ‘클럽디 오아시스’다. 사계절 인기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에, 그것도 해운대해수욕장과 맞닿은 초고층 복합시설 엘시티에 자리한 프리미엄 워터파크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3만 413㎡(9209평) 규모로 엘시티 상가 시설 3~6층에 있다. 3층엔 라운지, 4층엔 실내외 워터파크, 5층엔 로커룸·사우나·청수탕이, 6층에는 찜질방이 있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3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 매표소로 올라가 키오스크에서 예매 때 받은 큐알(QR)코드로 입장권을 발급받아야 입장이 기능하다. 입장권을 제시하면 열쇠가 달린 팔찌를 주는데, 열쇠로 신발 보관함과 로커룸을 이용하고 4층 워터파크에 입장할 수 있다. 신발 보관함은 한 번 잠갔다가 여는 경우 20분 안에 반드시 다시 잠가야 한다. 안 그러면 체크아웃 처리가 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클럽디 오아시스의 시설들은 찜질복 또는 수영복(래시가드 포함)을 입고 이용해야 한다. 찜질복은 로커룸에서 준다. 4층 워터파크는 수영복, 5층 청수당은 찜질복 또는 수영복, 6층 찜질방은 찜질복을 입어야 한다. 5층 청수당에서는 찜질복을 입고 온천을 즐길 수 있지만 찜질복을 입으면 몸을 다 담그지 못하는 만큼 수영복을 입고 이용하는 편이 낫다.
로커룸·사우나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4층 워터파크다. 실내는 인공 파도와 함께 물놀이할 수 있는 파도풀, 나무와 악어 등의 모형을 징검다리처럼 밟고 물을 건너는 크로스 액티비티, 어린이 물놀이 공간인 수중모험놀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실외에는 푸른 하늘과 해운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 휴식을 취하며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야외 객실인 카바나, 물미끄럼틀인 바디 슬라이드 등이 있다. 튜브를 타고 즐기는 네비게이터와 유수풀은 실내외로 이어져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물놀이 시설은 인피니티풀과 네비게이터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80m 길이 인피니티풀은 해운대 바다와 주변 고층 건물들의 스카이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네비게이터는 튜브를 타고 내려가는 물미끄럼틀이다. 길이가 200m로, 원통 미끄럼틀 위쪽은 유리여서 밖을 볼 수 있다. 실외 구간에서는 푸른 하늘과 초고층 엘시티 건물을 보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의 와일드 블라스터나 롯데워터파크의 워터코스터와 비슷하다.
파도풀도 인기가 좋다. 파도풀을 이용하려면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낮 시간대엔 파도가 높지 않아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것으로, 노키즈 타임(오후 6~10시)에는 파도가 높아진다. 이달 20일까지는 노키즈 타임이 없다. 다른 워터파크와 마찬가지로 구명조끼, 비치타월, 가운, 선베드, 카바나 등은 유료다.







5층 청수당은 노천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정원같이 꾸며진 테라스에 서로 다른 5개 온천탕이 설치돼 있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6층에서는 아이스방, 히노끼방, 맥반석방, 황토방, 소금방 등 5개의 테마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다. 면역공방에서는 따뜻한 돌 위에서 원적외선과 테라헤르츠 파장을 받으며 엎드리거나 누워서 찜질을 할 수 있다. 6층 야외에는 멋진 오션뷰 테라스가 있다. 노천 족욕탕과 캐빈 사우나가 설치돼 있어 야외에서 족욕과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칵테일 바도 열린다.
프리미엄 워터파크인 만큼 프라이빗함을 누리기 위해 비싼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시설도 있다. 카바나와 VIP용 면역공방이다. 카바나는 2인용과 4인용이 있는데, 4인용에는 에어컨, 냉장고가 설치돼 있고, 간단한 음료와 스낵도 제공된다. VIP용 면역공방 2곳은 객실 내에 찜질 시설과 샤워실,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동시에 최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달 초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을 정도로 하루 4500명이 찾은 적도 있다. 번잡함이 싫다면 극성수기를 피해 찾는 것이 좋다. 청수당과 찜질방에서도 해운대 바다를 조망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만큼 꼭 물놀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 청수당과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는 스파권만 구입해 이용해도 좋다.




■가깝고 부담 없는 ‘우리 동네 물놀이장’
‘쏴아~’ 쏟아지는 물 폭탄 속으로 해죽거리며 뛰어든다. 워터파크에 있는 워터 슬라이드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신난 얼굴로 물살을 가르며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다. 종아리까지 찬 물이지만 애써 몸을 눕혀 헤엄도 쳐본다. 여기저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신도시 조성으로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높은 강서구와 기장군에는 물놀이장이 특히 많다. 강서구에는 신호공원 물놀이장, 명지공원 물놀이장, 울림공원 물놀이장, 지사공원 물놀이장 등 4곳이, 기장군에는 정관 윗골공원 물놀이장, 일광 아라공원 물놀이장 등 2곳이 31일까지 운영된다.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장 관리를 위해 매시간 15분간 수질 관리·환경 정비를 위해 쉬는 시간을 갖는다. 물놀이장에는 안전 요원이 상시 배치돼 있다.
물놀이장은 바다와 가까운 숲속에도 있다. 수영구 어린이워터파크는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민락수변공원에 있다.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키드키득파크 물놀이장은 어린이대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5~20분 정도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나온다. 숲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걸어 온 거리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음을 느낀다.
국립부산과학관이 운영하는 워터플레이그라운드도 31일까지 문을 연다. 물놀이터와 바닥 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도 더비랜드 광장에서 이달 2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말테마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휴가철임을 감안해 11일과 15일(공휴일)에도 운영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물놀이장은 저렴한 입장료와 높은 가성비로 인기가 높다.
물놀이장은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이용자 모두를 위해 복장과 신발 등의 규정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손발을 먼저 씻고 맨발로 물놀이를 해야 한다. 일부 물놀이장에는 아쿠아슈즈 등 물놀이용 신발을 허용하고 있지만, 물놀이용 신발을 신고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물놀이장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를 입는 것도 기본 예절이다. 유아의 경우 방수 기저귀를 착용하고, 어린이들은 물속에 ‘실례’를 하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강서구 울림공원 물놀이장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질 검사에서 대장균 수치가 높게 나와 한때 휴장(현재 정상 운영)했으며, 경기도의 한 물놀이장은 물 위에 떠다니는 인분 때문에 긴급 폐장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감기나 장염 등 전염성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물놀이장에 입장해서는 안 된다. 남은 음식과 쓰레기를 집으로 되가져가는 것도 잊지 말자. 반려동물 입장도 금지돼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글·사진=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